족제비싸리, 싹이 돋고 잎이 자라 꽃이 피어나기까지(3/24-5/14)

2021. 5. 15. 14:47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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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만 해도 족제비싸리는 겨울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4월에 들어서니까 족제비싸리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지요. 

작년에 족제비싸리 공부를 해둔 덕분에 족제비싸리는 이제 잘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끝이 약간 불그스레한 새싹이 사랑스럽습니다. 

족제비싸리가 잎을 펼치기 직전입니다. 

아직도 지난 해 열매는 메마른 채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4월 말로 접어드니 족제비싸리의 잎들이 연한 녹색빛을 띱니다. 

깃꼴겹잎인 잎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새로 자라오른 잎은 애처로울 정도로 연약해보입니다. 

족제비싸리는 가지가 여러갈래로 나눠져 자라서 나무의 형태도 알아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깃꼴겹잎의 작은 잎들이 수가 특별히 많아서 아카시나무나 회화나무와도 쉽게 구분이 됩니다. 

잎이 자라날 때도 작은 잎이 무척 많겠구나 싶을 정도지요.

우리 하천가에는 족제비싸리가 너무 흔합니다. 

황폐해진 하천을 복구하는 데 족제비싸리의 왕성한 생장력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나무가 참으로 멀리도 와서 정착했네요.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심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후에는 적응력이 뛰어나서 자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콩과 식물이니까 하천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주겠지요. 

질소를 고정시켜주는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는 식물이니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그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니 고마운 나무입니다.

족제비싸리가 무리지어 잘 자라는 것은 그 만큼 번식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하천가에서 살고 있는 족제비싸리는 그 수를 다 헤아리기 힘들 만큼 개체수가 많습니다. 

5월로 들어서니까 족제비싸리 잎도 제법 꼴을 갖췄지만 꽃봉오리가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꽃봉오리는 새 가지 끝에 맺힙니다. 

아직은 꽃봉오리가 녹색입니다. 

5월 중순, 족제비싸리의 꽃봉오리끝이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족제비싸리의 꽃은 무한꽃차례로 수상화서(또는 송이꽃차례)입니다. 

이제 꽃봉오리가 짙은 보라빛으로 변하겠지요.  

5,6월은 족제비싸리의 꽃이 만발하는 시기이니까요. 

그저께 산책길에서 보니까 족제비싸리 보라빛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꽃잎보다 긴 수술의 황색꽃가루가 눈에 띱니다. 

(5월말부터 여름동안의 족제비싸리 모습은 '족제비싸리'로 내부검색하시면 지난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충) 아래 사진은 8월의 족제비싸리 모습입니다. 보라빛 꽃잎을 좀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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