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3. 15:4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꿀풀과 광대나물속에 속하는 두 식물, 광대나물과 자주광대나물을 살펴보려 합니다.
수 년간 하천가를 걸으면서 광대나물을 본 적이 몇 번 없어서 우리 하천가에는 큰 군락지가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 봄 광대나물이 군락을 이룬 곳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치예술품 사이의 약간 어두운 곳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지요.
이곳은 하천가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도로에 가까운 산책길 근처입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광대나물은 원래 풀밭이나 습한 길가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꿀풀과의 두해살이 식물인 광대나물은 붉은 보라빛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돌려가면 납니다.
무엇보다 잎이 독특한데 아래쪽은 잎자루가 있고 윗쪽 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를 감싸고 마주납니다.
잎이 귀여운 것 같아요.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광대나물이 모여 있는 곳은 처음 발견해서 조금 흥분했습니다.
햇살 부족으로 사진이 흐릿해서 아쉽네요.
올 봄에는 광대나물 군락지를 발견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자주광대나물은 우리 하천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자주광대나물로 광대나물과 마찬가지로 잎이 마주나고 톱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광대나물잎은 아래쪽잎은 둥글지만 위쪽 잎은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합니다.
잎이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자주빛을 띱니다. 그래서 자주광대나물인 걸까요?
5월에 들어서니까 자주광대나물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연보라꽃이 보이시지요?
광대나물 꽃에 비해서 자주광대나물 꽃이 더 늦게 피네요.
자주광대나물 꽃도 잎겨드랑이에서 나옵니다.
광대나물도 자주광대나물도 햇살 좋은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광대나물이 자주광대나물보다 키가 조금 더 큰 편이라는군요.
자주광대나물은 최대 25cm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습지근처에서 자주광대나물을 많이 보았는데, 올해는 산책길 풀밭사이에서 자주광대나물을 계속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