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흰 종이 매달린 듯 흰꽃들이 만발

2021. 5. 14. 16:04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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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작정하고 때죽나무꽃을 보러 산책을 나섰습니다. 

역시 예상한 대로 때죽나무 흰꽃들이 만발했더군요. 

때죽나무꽃은 5,6월에 핀다고 하는데, 우리 하천가에서는 5월중순 지금이 때죽나무 흰꽃의 시간인가 봅니다. 

때죽나무 잎은 긴 타원형에 꼬리가 길쭉하게 빠졌습니다. 조금 더 동그랗게 생긴 잎도 보입니다. 

때죽나무 잎은 어긋납니다. 

잎 가장자리가 매끈하기도 하고 약간 톱니가 있기도 하다는데 대체로 매끈해 보이네요. 톱니라기에는 좀 구불거리는 정도랄까요?

때죽나무 흰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납니다. 꽃은 아래로 고개를 숙이지요. 

그래서 종 모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때죽나무를 본 것은 산행을 다니면서였는데 이렇게 집 가까이 하천가에 때죽나무가 많은 줄 몰랐습니다. 

꽃은 총상꽃차례. 2개에서 5개까지 핀다고 하지요. 

세어보니까 5개부터 한 개가 핀 것도 보이네요. 

이 사진 속에서는 때죽나무 잎이 어긋나게 돋아나 있는 것이 잘 보입니다. 

꽃이 너무 많이 피어서 꽃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아카시나무의 흰꽃이 달콤하고 상쾌한 향이라면 때죽나무 흰꽃의 향은 좀 나이든 여성의 향수 냄새처럼 무겁습니다. 

그래서 때죽나무 꽃향기는 마음에 안 드네요. 

때죽나무 꽃은 꽃잎이 5장, 수술은 10개. 수술을 직접 세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한 번 세어봐야겠네요. 

때죽나무는 키가 작은 편인데 물론 최대로 자라면 10-15미터는 자란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가의 때죽나무는 아직 어려서인지 그 정도로 키가 크지 않아서 꽃을 눈높이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녁나절인데도 꽃 사진이 그럭저럭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때죽나무 꽃은 언제 봐도 정말 사랑스럽네요. 

 

(보충) 때죽나무 꽃이 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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