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4. 19:01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올해 초, 조경을 위해 공원 앞 길에 심어둔 남천들은 한겨울임에도 잎을 완전히 떨어뜨리지 않고 붉거나 누런 빛깔의 잎들을 매달고 있었습니다.
4월말, 남천의 잎이 거의 다 떨어져 있습니다.
여윈 가지가 앙상할 지경입니다.
햇살 좋은 곳에 자리잡은 남천은 새잎을 좀 달았습니다.
5월초, 남천은 잎이 자랐고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5월 중순, 남천이 제법 자란 것 같습니다.
햇살이 좋으냐, 좋지 않으냐에 따라 남천의 성장과 변화가 확연히 다르네요.
가지 끝에 달리는 남천의 꽃은 원추화서(원뿔형꽃차례).
원추화서는 꽃대의 아래쪽 가지가 윗쪽의 가지보다 더 길지요.
남천의 경우, 갈라진 꽃대가 다시 갈라집니다.
햇살이 좋지 않은 건너편의 남천은 5월중순에도 잎을 그리 달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월 중순만 해도 꽃봉오리는 아주 작습니다.
5월말로 접어드니까, 남천의 흰꽃봉오리가 커졌습니다.
꽃봉오리가 정말 많아졌네요.
꽃대를 보면 확실히 원추꽃차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천의 잎은 독특한데, 삼중 깃꼴겹잎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깃꼴겹잎의 작은 잎이 깃꼴겹잎입니다. 깃꼴겹잎인 작은 잎 중에서 다시 삼출엽처럼 보이는 잎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남천이 좀더 자라면-최대 3미터까지 자란다고 하니까-삼출엽처럼 보이는 잎도 깃꼴겹잎의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채 1미터도 되지 않는 어린 나무라서 삼중깃꼴겹잎을 찾기는 쉽지 않네요.
('남천'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남천의 흰 꽃, 붉은 열매, 붉게 단풍든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남천의 6월, 8월, 10월, 11월의 모습이 담긴 포스팅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