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보라빛 꽃을 오대산에서 만남

2021. 5. 9. 13:47동네밖 식물/추억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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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3.오대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온통 대지를 뿌옇게 만든 이틀이 지나고 오늘은 오전부터 하늘이 쾌청합니다. 

이렇게 공기가 좋고 맑은 날에는 산을 오르고 싶어지네요. 코로나19가 만연한 요즘은 산을 찾게 되지도 않네요. 

사진첩을 뒤적이며 산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요. 

오늘은 수년 전 오대산 산행에서 만났던 얼레지 사진들을 살펴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 식물로 높은 산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4월에 꽃줄기가 10-20cm 높이로 곧게 서고 보라빛 꽃이 고개를 숙인 채 핀다고 합니다. 

제가 오대산에서 얼레지꽃을 만났을 때는 5월 말이었지요. 

비로봉(1563m)에서 상왕봉(1491m)까지 2.3km에 이르는 길을 걷던 중에 얼레지꽃을 만났습니다.

생애 처음 직접 본 얼레지꽃이어서 그때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얼레지는 꽃잎이 6장이고 꽃잎 아래부분에 무늬가 있습니다. 

사진 속 얼레지는 연보라빛인데, 아래쪽에 짙은 보라색의 무늬가 보입니다. 

꽃이 피면 꽃잎이 뒤로 말립니다. 

얼레지라는 이름은 바로 잎의 자주색 얼룩무늬때문에 붙은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타원형으로 생긴 녹색잎이 약간 붉은 색으로 얼룩덜룩하네요. 

잎은 봄에 꽃줄기와 함께 두 장씩 생겨납니다. 

이 아름다운 꽃을 다시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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