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풍나무, 단풍나무인 듯 단풍나무 아닌 단풍나무 같은...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자라는 이 나무에 대한 궁금증은 내내 계속되었답니다. 

갈래진 잎이 꼭 단풍나무의 한 종류같은 이 나무가 무엇인지...

그런데 이 나무의 열매를 보면 절대 단풍나무가 아니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제법 크고 동그란 열매가 달리거든요. 

그리고 나무의 수피를 보아도 단풍나무의 종류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국풍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풍나무는 조록나무과라는군요.

원산지가 미국인 이 나무는 키가 무려 45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이렇게 외래종의 유달리 키큰 나무들을 많이 심었는데...

한국의 친숙한 나무들도 많은데 굳이 외래종을 심은 걸까? 궁금했습니다. 

미국풍나무가 자라는 화단 쪽은 인도쪽에 더 가까워서 아파트 안에서 가까이 하게 되지 않지만 길을 나서면 줄지어 서 있는 미국풍나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 살펴보니까 여러 그루였습니다. 

미국풍나무의 지난 해의 마른 열매

사실 인도에 떨어져 있는 이 신기하게 생긴 갈색열매 때문에 이 나무를 올려다보게 되었습니다. 

나무의 키가 커서 관찰이 쉽지 않지만 잎의 갈래가 5-7개로군요. 

봄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꽃이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