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민초를 위한 풀
2021. 6. 18. 14:5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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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순 처음 박주가리 덩굴이 자라오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8년 5월 중순경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지난 해 땅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튀운 것이겠지요.
땅 속에서 수줍게 비집고 나와 작은 잎들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이 여리고 사랑스럽습니다.
박주가리는 우리랑 친숙한 덩굴초본으로 오랫동안 유익한 식물로 함께 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민중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고마운 식물이지요.
열매가 반으로 쪼개져서 나오는 씨에 붙은 털로 오늘날 오리털을 대신한 겨울 보온재 역할을 했던 거예요.
('박주가리'로 내부검색하시면 씨앗에 붙은 털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6월 중순에 들어서니까 박주가리 덩굴이 제법 자라서 다른 풀들 사이에서 쉽게 눈에 띱니다.
박주가리의 묵은 뿌리와 열매는 한약재였다구요.
벌레 물려 상처가 덧나면 박주가리를 찧어서 사용했다는군요.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박주가리의 오랜 쓰임은 사라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박주가리는 여전히 우리 가까이서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하천에 박주가리 개체수가 좀더 늘었났습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박주가리'로 내부검색하시면 '박주가리꽃'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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