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1. 11:43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지난 5월말, 장을 보러 갔다가 고기집 앞에 늘어놓은 화분들이 발걸음을 잡았습니다.
그 중 분홍색꽃이 핀 이 화분이 유독 눈에 띠었습니다.
무성화와 유성화가 있는 산수국과 닮아 보이는데, 무성화의 모습이 다르네요.
산수국은 무성화가 겹꽃이 아니거든요. ('산수국'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산수국, 수국의 꽃들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분홍꽃은 겹꽃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까 이 식물은 산수국을 개량한 원예품종으로 별수국, 또는 겹수국으로 부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화원에서는 이 식물을 '댄스파티수국'이라고 부르면서 판매하더군요.
댄스파티의 춤추는 여인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하고 화사하다는 느낌을 강조한 별명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이름짓기에 명수들인 것 같습니다.
평소 항상 키우고 싶은 식물, 보라빛 꽃이 핀 프렌치라벤다도 보입니다.
원래 라벤다(또는 라벤더)는 지중해연안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라벤다'로 내부검색하시면 다른 라벤다들-스위트라벤다, 피나타라벤다, 마리오라벤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붉고 작은 꽃은 바로 버베나.
주로 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이 식물은 200-230여종이 있다고 하니 정말 다양하지요.
('버베나'로 내부검색하시면 다른 색깔의 버베나-흰꽃과 분홍꽃-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푸르스름한 꽃은 로벨리아.
아프리카원산으로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화초입니다.
야생에서보다 일찍 꽃을 피운 이유는 온실에서 키우던 것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입술모양의 붉은 꽃이 보입니다.
체리세이지, 핫립세이지로 불리는 세이지 품종입니다.
체리향이 나고 꽃이 입술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꽃이 흰색인 것도 있고 붉은 색이 꽃잎 끝에만 있는 것도 있어요.
세이지는 색깔에 따라 이름이 붙어 골든세이지(가장자리에 황금색 무늬가 있는 꽃), 퍼플세이지(보라색꽃), 트리컬러세이지(흰색, 녹색, 보라색의 세 가지 색으로 된 꽃)도 있구요, 향에 따라 이름이 붙은 파인애플세이지, 체리세이지도 있네요.
세이지는 제가 좋아하는 허브인데, 프랑스에서는 화단에 세이지가 자라면 죽을 일이 없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만병통치약 허브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세이지를 키웠었는데,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던 적이 있지요.
세이지는 지중해연안, 남부 유럽에서 키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꽃잎끝이 하얀 붉은 색꽃은 다알리아(또는 달리아).
멕시코나 과테말라가 원산지인 꽃으로 꽃색이 무척 다양하더라구요.
이 보라색꽃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Campanula poscharskyana라는 학명을 식물입니다.
민족의학신문에서는 이 식물을 '포스카르스키아나초롱꽃' , 한택식물원에서는 '초롱꽃 '블루워터폴스(Blue waterfalls)'라고 부르네요.
우리가 보통 '초롱꽃'으로 부르는 초롱꽃과의 Campanula punctata와는 정말 다릅니다.
('초롱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Campanula punctata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란꽃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가게 앞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만발한 화초를 두는 것은 좋은 전략같아 보입니다.
길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보다가 도대체 어떤 가게가 이 화분들을 내놓았지?하며 주위를 한 번 둘러보게 되거든요.
그러다가 가게도 한 번 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덕분에 꽃구경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