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달개비(학운습지), 물옥잠과 어떻게 구분할까?

2021. 7. 2. 17:01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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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경, 습지 물에서 자라는 낯선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6월말이 되니까 그 식물이 물에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잎이 아래쪽이 조금 오목하면서 언뜻 보면 하트형으로 보이는 귀여운 모습입니다. 

도대체 이 수생식물이 무엇일지 궁금하더군요. 

오늘 산책길에 보니까 이 식물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습지를 가득채울 기세입니다. 

푸릇푸릇한 잎 때문에 보기가 좋네요. 

청보라색꽃이 그저께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잎의 무리 속에 숨어 있는 청보라색꽃. 

이 식물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물옥잠인가? 물달개비인가? 구분하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식물은 물옥잠이 아니라 물달개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달개비는 잎자루가 긴 데, 꽃자루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오고 귀여운 청보라색꽃이 핍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2]에 의하면 물옥잠과 물달개비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꽃이 잎보다 낮은 위치에서 피는지, 아니면 높은 위치에서 피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는군요. 

물달개비는 물옥잠보다 꽃이 잎의 위치보다 낮은 곳에서 핍니다

물옥잠도 물달개비도 모두 물옥잠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이지요. 

물달개비꽃은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핀다고 하니까, 이제부터 물달개비꽃이 차례로 피어나겠지요. 

귀여운 물달개비꽃이 만발하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보충) 얼마 후 장마예고와 함께 습지의 물을 빼버려서 물달개비가 물이 빠진 상태로 남겨졌습니다.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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