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밥, 부들이 사라진 습지 물 위에서
2021. 7. 2. 17:5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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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입구에 들어서면 깜짝 놀랐습니다. 애기부들이 모두 사라져서요.
6월 중순의 애기부들이 있는 모습입니다.
왼편의 부들도 하나도 안 보이네요!
역시나 6월 중순 부들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예요.
토끼풀이 만발한 위로 부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부둘이 깡그리 사라졌어요!
('부들'로 내부검색하시면 비산습지의 부들, 애기부들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부들을 남김없이 베어버렸네요...황망함.
이제부터 부들의 열매가 익어가면서 열매가 터져서 씨앗이 나오는 모습을 보리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아쉬운 마음에 물 속을 들여다 보다가 귀여운 녹색잎의 수생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귀여운 식물은 바로 개구리밥.
키 큰 부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니까 작은 개구리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 부들이 계속 자랐다면 부들에게만 눈길을 주었겠지요. 세상에 꼭 나쁜 일은 없다고 해야 할까요?
물에 개구리밥이 정말 많네요.
개구리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개구리밥은 다른 이름이 많은 풀이기도 하네요. 부평초, 머구리밥, 수평, 자평...
논이나 연못의 물 위에서 떠다니는 풀, 개구리가 사는 곳에서 사는 풀이랍니다.
옆에 싹이 나오면 번식한다지요.
부들이 사라져서 속상한데, 개구리밥이라도 만나서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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