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속(Echinacea) '자주천인국'은 루드베키아가 아니다

2021. 7. 17. 14:57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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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으로 접어들자 하천가의 조성된 바위화단에서 원추천인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루드베키아속의 Rudbeckia hirta(사진 속 오른편)와 Rudbeckia bicolore(사진 속 왼편)을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원추천인국'이라고 부릅니다. Rudbeckia hirta는 혀꽃이 노랑 한 가지 색이구요, Rudbeckia bicolore는 혀꽃이 두 가지 색입니다. 혀꽃 아랫부분이 붉지요. 

('원추천인국'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루드베키아 속의 두 종류 꽃들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 속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은 루드베키아 히르타입니다. 

루드베키아 히르타가 루드베키아 비콜로르의 모식종이라는군요. 

원추천인국과 큰금계국

큰금계국과 어우러져 피어 있는 원추천인국이 참 보기가 좋아요. 

원추천인국은 북아메리카원산인 식물로 키가 대략 30-90센티미터정도이고, 꽃의 지름이 5-8cm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하천가에서 처음 본 자주빛 꽃은 루드베키아와 무척 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꽃을 자주루드베키아라고 부르기도 하네요. 

그래서 이 꽃이 루드베키아속에 속하는지 살펴보니까 루드베키아 속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에키네시아 속(Echinacea)에 속합니다. 

에키네시아속에 속하는 꽃도 속명을 따라 에키네시아라고 부르기도 하네요. 루드베키아속의 식물루드베키아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한국식 이름으로는 자주천인국이라고도 하군요. 

그만큼 에키네시아(또는 자주천인국)가 루드베키아(또는 원추천인국)과 비슷해보인다는 뜻이겠지요. 

에키네시아도 북아메리카 원산의 식물이고 키는 60-150cm로 루드베키아보다 좀더 큽니다. 꽃의 지름은 루드베키아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실제보니까 좀더 크네요. 

루드베키아속과 에키네시아속 모두 국화과에 속한다는 점에서는 가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에키네시아를 자주루드베키아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명명이라 해야겠지요. 

아무튼 우리 하천가에서 올해 에키네시아는 몇 송이 보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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