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와 부처꽃, 장마철풍경(2020)
2021. 7. 17. 11:24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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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마는 54일동안 이어진 기나긴 장마였었죠.
올해는 장마기간이라고 해도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네요. 가끔 소나기 정도.
오늘도 매미가 요란하게 울어대는 무더운 여름날입니다.
산책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곳에는 부처꽃 화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근처 벤치가 있는 곳 가림막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떼지어 살고 있지요.
이 비둘기들은 벤치 주위를 오가면서 사람들에게 먹을 것 안 주나?하고 다가오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양식을 얻어먹는 것에 좀 익숙한 비둘기들이지요.
그래서인지 주변 다른 비둘기에 비해 건강상태가 안 좋습니다.
작년 이 맘때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터에 하늘이 거의 내내 흐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화단의 부처꽃은 붉은 보라빛 꽃을 만발했지요.
여름철 햇빛을 대신해서 빛나던 부처꽃.
델타변이 확진자가 증가추세에 있고 하루 확진자가 1500명을 오가는 요즘은 코로나19가 작년 이맘 때보다 훨씬 심각해 이곳 산책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지금쯤 부처꽃이 예쁘게 피어있을텐데요...
이 비둘기들도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올봄에 보니까 상당히 세대교체가 이뤄져서 어린 비둘기들의 수가 늘어났었는데... 이제 그 비둘기들도 다들 적응해서 잘 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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