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4. 08:0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시청 텃밭에서 자라는 비름.
비름나물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름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할 수 없네요.
비름은 비름 속(Amaranthus)에 속하는 한해살이로 학명은 Amaranthus mangostanus L.
때로 개비름을 Amaranthus mangostanus L.로 학명을 잘못 사용하기도 한다구요.
개비름은 Amaranthus lividus L.이랍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개비름은 야생하는 비름으로 형태가 서로 닮았다고 합니다.
비름도 개비름도 잎의 끝부분이 안으로 들어가 있고, 둘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구요.
하지만 개비름은 익은 열매주머니가 터지지 않고 키가 50cm보다 작다고 합니다.
'비름'이라는 이름은 비린내가 나는 풀이란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9월 중순, 비름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8월 중순, 하천가에서 털비름을 만났습니다.
비름 속의 또 다른 식물인 털비름의 학명은 Amaranthus retroflexus L.
Amaranthus는 희랍어에서 유래한 속명인데, 희랍어의 'Amaranth'는 시들지 않는 꽃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꽃차례가 말라도 변색되지 않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털비름은 하천가의 풀들과 경쟁하면서도 잘자라고 있네요.
털비름도 비름이나 개비름과 마찬가지로 한해살이입니다.
털비름이 비름이나 개비름과 다른 점은 일단 잎의 끝부분이 뾰족하다는 것입니다.
털비름은 날씨가 온난한 곳을 좋아해서 중남부지방에서 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털비름은 비름이나 개비름의 줄기가 매끈한 데 비해 잔털이 있습니다.
털비름은 어마어마한 종자를 생산한다지요.
털비름은 비름속의 식물체 중 가장 키가 큽니다.
최대 2미터에 이른다지요.
초식동물들이 털비름을 뜯어먹길 좋아해서 털비름 나름대로 살 방도를 강구했다구요.
털비름이 성장하면서 뿌리에 질산염이 생성되어 동물들이 털비름을 먹으면 신장이 망가진다는군요.
9월에 들어서니까 털비름의 키가 날로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면 붉어지는 털비름도 있다고 하는데, 사진 속 털비름의 잎자루에 붉은 빛이 도네요.
꽃은 가지끝과 잎겨드랑이에서 이삭꽃차례로 핍니다.
털비름 잎 앞면에는 털이 없지만 뒷면에 털이 있습니다.
털비름이 하천가에서 정말 많다는 것을 올해 처음 확인했습니다.
여러 식물도감에서 털비름의 꽃이 7,8월에 핀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의 경우 9월에도 털비름은 꽃을 피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털비름의 꽃을 7월부터 9월까지 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네요.
위 사진 속 털비름은 줄기가 붉습니다.
꽃 하나하나는 이삭꽃차례지만, 전체로 보면 꼬깔꽃차례입니다.
털비름도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군요.
줄기나 잎은 사료로 사용하구요.
하천가에서 털비름이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곳도 적지 않네요.
물론 비름과의 또 다른 식물인 쇠무릎의 군락지가 훨씬 많긴 합니다.
('쇠무릎'을 내부검색하시면 쇠무릎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