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5. 18:5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산딸나무를 산에 가지 않고서도 이렇게 동네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8월말, 시의회 정원의 산딸나무들을 살펴보면 녹색열매부터 붉은 열매까지 보입니다.
아직은 붉게 익은 열매보다 덜 익은 녹색 풋열매가 더 많이 보입니다.
산딸나무의 열매는 취과. 딸기처럼 여러 개의 열매들이 모여 이뤄진 집합체.
원래 산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이렇게 동네 정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산딸나무가 아름답다는 뜻이겠지요.
꽃이 피어나는 봄만 아니라 이렇게 열매가 익어가는 늦여름부처 초가을까지의 산딸나무도 무척 보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도시정원의 관상수로 많이 심나 봅니다.
8월말에도 서둘러 익어가는 열매도 있지만 산딸나무의 열매는 대개 10월이 익는다고 하지요.
우리 동네에서는 9월이 산딸나무 열매의 절정기인 것 같습니다.
산딸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은 주로 경기이남이라고 합니다.
요즘 산딸나무는 도시 정원수로 사랑받는데, 나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공해에도 강하고 잘 자라서라는군요.
산딸나무의 어린 잎은 삶아서 나물로 먹었고
열매는 익으면 생으로 먹고
잎은 차로 끓여 마셨다고 합니다.
꽃과 열매는 지혈작용을 해서 외상출혈을 멈추는 데 사용되었다네요.
예로부터 산딸나무는 우리에게 무척 유익한 나무였군요.
하지만 지금 도시의 산딸나무는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 관상수일뿐이네요.
길을 걸으며 산딸나무를 동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제게는 산책의 기쁨을 줘 고마운 나무지요.
물론 요즘은 산딸나무의 추출물을 이용해서 염증성 장질환, 노화개선에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산딸나무 열매로 술도 만든다지요.
화장품에도 이용되구요.
공원에 가면 어린 산딸나무가 한 그루 자라고 있는데요, 이 나무는 동네 다른 산딸나무에 비해 늦게 꽃이 피고 열매를 달았습니다.
9월말에 붉은 열매를 많이 매달았습니다.
10월 초에도 여전히 붉은 열매를 달고 있더라구요.
다른 산딸나무들은 더는 열매가 보이질 않는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