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아, 하천가의 이정표(가을과 겨울의 모습)
2021. 11. 25. 22:03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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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 흙길을 걷다가 벚나무길을 올려다 보면 키 큰 메타세콰이아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11월말, 메타세콰이아는 적갈색으로 잎이 물들었습니다.
이 벚나무길에는 메타세콰이아가 한 그루밖에 없어 유독 눈에 띠는 나무지요.
하천가에서 멀리서도 눈에 띠는 이 메타세콰이아는 마치 유럽 동네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교회를 떠올리게 합니다.
높이 솟아오른 교회탑을 보면서 사람들이 길을 찾듯이 하천가에서는 이 나무를 보면서 이정표를 삼아도 될 듯합니다.
이 나무는 인도교가 끝나고 벚나무길이 펼쳐지는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붉게 물든 잎을 살펴보았습니다.
잎을 바라보려면 고개를 뒤로 넘기고 목이 아플 정도로 위로 위로 바라봐야 합니다.
아름답네요.
나무의 수피도 좀더 살펴보았습니다. 세로줄이 나 있습니다.
자전거길에서도 메타세콰이아가 잘 보입니다.
인도교 아래를 지나기 직전 메타세콰이아가 고개를 들고 있고 그 아래에는 뽕나무 2그루가 다리 아래로 까꿍!하는 듯합니다.
이 메타세콰이아가 올가을에는 유독 눈길을 잡네요.
지난 1월 이 나무를 사진을 찍고 난 후 계속해서 이 나무를 살펴보려고 했는데, 11개월만에 다시 눈여겨보다니요!
1월 말의 메타세콰이아는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해 보입니다.
주변의 그 어떤 나무보다 키가 커서 앙상한 가지의 모습이 겨울의 스산함을 좀더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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