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7. 20:5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플라타너스는 동네 곳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 키 큰 나무를 바라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지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거든요.

올 3월부터 여기저기 플라타너스를 찍은 사진들을 한꺼번에 보아 보았습니다.

3월 중순에는 아직 잎이 없네요. 지난 해 열매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의 방울장식과 닮아 보입니다.

4월 말,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파릇파릇한 잎들이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넓적하고 가장자리가 불규칙적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한 잎이 보기가 좋습니다.

대교 근처에서 자라던 키큰 플라타너스.
이 나무는 더는 이 자리에 없습니다. 어제 보니까 아쉽게도 나무가 잘려져 사라졌습니다.
(끝에 참고 사진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이제 사진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리운 나무가 되었습니다.

6월 말, 올해의 새 열매가 맺혔습니다.

10월말, 플라타너스가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1월 중순 플라타너스의 단풍이 조금 더 짙어지고 있네요. 갈색잎이 좀더 많아졌습니다.

11월 말로 접어드는 때 공원의 플라타너스들.

잎이 갈색으로 바뀌어 제법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을이면 단풍든 잎의 아름다운 색깔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무.

이미 잎을 거의 다 떨어뜨린 플라타너스. 불과 며칠 사이에 잎이 너무 없어졌네요.

하천가의 어린 플라타너스도 잎을 많이 잃었습니다.

플라타너스가 잎을 거의 잃어가니까 겨울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오늘 만난 동네 도로가의 플라타너스는 아직 푸른 잎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나무들의 시간이 사람들의 시간처럼 제각기 다르네요.


(참고) 대교 곁에서 사라진 플라타너스를 아쉬워하며


대교 곁에 더는 플라타너스가 없습니다.

잘린 플라타너스가 뒹굴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