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플라타너스, 베어져 울컥!
2022. 2. 27. 18:3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반응형
정말 오랜만에 어린 플라타너스가 자라던 곳까지 산책을 갔습니다.
그런데 플라타너스가 사라져 깜짝 놀랐지요.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까 완전히 싹뚝 베어졌습니다.
얼마나 실망스럽던지요...
벤치에 앉아서 쉴 때마다 바라보던 플라타너스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플라타너스 곁에서 잠깐 쉬던 집오리 바미도 사라지고... 플라타너스도 사라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모든 것이 바뀌게 마련이지만 마음을 나눠준 생명체들이 사라지는 것에 쉬이 적응되지가 않습니다.
나무들은 베어져 점점 줄어드는데, 나날이 하천가에는 대형 아파트만이 높아간다 싶습니다.
올 겨울, 많은 나무들이 하천가에서 베어져 없어졌습니다.
특히 플라타너스와 족제비싸리 같은 나무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는 무얼 심으려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동네 하천가는 시가 가꾸는 꽃밭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지만 매번 사라져가는 나무에 마음이 안 좋습니다.
산책길에서 돌아오는 내내 좀 우울해졌습니다.
돌아와서 작년에 포스팅한 '어린 플라타너스' 포스팅의 사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진이 위로가 되네요.
('어린 플라타너스'로 내부검색하시면 사라진 플라타너스의 사계절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