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떼가 다시 돌아온 겨울하천

2021. 12. 28. 14:44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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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한파의 기세가 대단했다.

새벽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갔고 낮에도 영하 8도 정도였으니까 무지 추운 나날들이었다.

엘리베이터도 공사중이니까 그냥 집안에 박혀서 지내자 싶었다. 

그러다가 오늘 오전, 영하3도 정도면 다닐 만할 것 같아 장을 보러 나섰다.

하천 돌다리를 건너는데, 백로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잠시 돌다리에 서서 백로떼를 살펴보고 사진도 찍었다. 

매년 1월1일 전후로 우리 하천에는 백로가 떼로 찾아온다. 

올해도 변함없이 백로떼가 하천을 찾은 것.

 내가 사진을 찍어서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백로떼가 날아올랐다.

잠깐 좀 있어주렴...하고 속으로 외쳐보지만... 백로떼가 떼로 날아오르고 뒤이어 왜가리, 오리들까지 날아올랐다.

일단 나는 돌다리를 건너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돌다리에서 멈춰서서 백로들이 있나 살펴보았다. 

백로들이 있다.

이 백로는 중대백로로 보인다.

주변에 민물가마우지와 청둥오리도 있다. 

이렇게 우리 아파트 가까이 백로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반갑구나, 백로들아... 내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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