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9. 18:38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할인매장 앞의 화단에서 가장 눈에 띤 식물은 바로 '금꿩의다리'의 연보라색 꽃이었습니다.
금꿩의다리 꽃은 6-8월까지 볼 수 있는 여름꽃이랍니다.
원래 금꿩의다리는 중부 이북지방의 깊은 산 속 개울가나 산지의 초원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직접 본 적이 없었나 봅니다.
사진 속 금꿩의다리 잎이 타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습기가 풍부한 곳에서 살아가는 식물인데, 이렇게 도시 화단에서 햇살 아래 그대로 노출되서 잎이 타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집중폭우가 그나마 메말라가는 금꿩의다리의 수분보충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군요.
금꿩의다리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키가 최대 2미터를 넘을 정도로 큰 식물입니다.
줄기가 곧게 섭니다.
작은 잎이 무척 귀여운 모양입니다. 한 번 보면 그 귀여움 때문에 잊히지 않을 것 같네요.
세개의 톱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딘 톱니입니다.
사진 속 금꿩의다리는 잎이 병들었네요. 잎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금꿩의다리라는 이름이 인상적인데, 꽃의 수술이 노란색이라서 금꿩의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꽃은 원추꽃차례. 잎겨드랑이에서 핍니다.
멀리 산 속으로 들어가야지 볼 수 있는 꽃을 이렇게 가까이 도시화단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보충) 9월에 다시 금꿩의다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금꿩의다리 꽃은 9월 중순에도 피어 있었습니다.
9월 날씨가 따뜻해서였을까요?
9월 중순, 꽃뿐만 아니라 열매도 보였습니다.
금꿩의다리 줄기는 붉은 빛을 띱니다. 붉은 보라색이라고 해야 할까요?
금꿩의 다리 열매는 수과.
8-20개가 맺힌다고 합니다.
열매는 채도가 낮은 보라빛이네요.
금꿩의다리 노란 수술과 연보라빛 꽃잎이 어우러져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금꿩의다리 잎은 3-4회 삼출엽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세어보진 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