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9. 15:13ㆍ동네밖 식물/추억의 식물
불현듯 수 년전 9월초 제주도에서 만난 까마귀쪽나무 사진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까마귀쪽나무는 함덕해수욕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지요. 올레길 19코스의 어느 지점.
태어나서 까마귀쪽나무를 처음 보았기에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까마귀쪽나무라는 이름 이외에도 구럼비, 구롬비, 구룬비 등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까마귀쪽나무는 녹나무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나 일본에서 자생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주도에서도 자생하는 나무인거지요.
7-10월에 꽃을 피우는 까마귀쪽나무, 마침 9월초라서 꽃봉오리가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 꽃봉오리를 보았을 때만해도 열매인가? 했습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꽃자루가 짧습니다.
잎은 두껍습니다. 잎 뒷면에는 갈색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에 의하면 잎을 만지면 소의 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잎을 만져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네요.
역시 제주도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꽃이 만개하니까 노르스름한 꽃이 피는데, 식물백과의 사진으로 보니까 꽃이 귀엽네요.
나무의 잎과 나무 자체의 자태가 보기가 무척 좋습니다.
까마귀쪽나무는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최대 7미터까지 자란다지요. 키작은 나무네요.
잎이 두꺼워서 바닷바람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이 까마귀쪽나무는 제주도 해안지방 가로수로 심는 나무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릴 때 빨리 자라서 방품림으로 적합한 나무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