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5. 20:5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사거리 공터에서 지난 5월 중순에 연잎을 발견했습니다. 부레옥잠과 물상추도 보였지요.
2달 반이 지난 때인 8월초, 연잎도 부레옥잠도 물상추도 많아졌습니다.
물상추도 저도 키워 보았지만 번식력이 대단합니다. 부레옥잠도 만만치는 않군요.
8월말에 보니까, 물상추는 늘어나서인지 이렇게 따로 항아리에 담아두었습니다.
연꽃은 7-8월에 핀다고 하는데, 이곳 연잎은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부레옥잠도 8월초에는 꽃을 피우질 않았습니다.
8월말 연꽃과 부레옥잠을 따로 두었군요.
연꽃은 수련처럼 수련과입니다.
수련잎과 연잎은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몇 년 전 영주 소수서원 탁청지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 속 수련을 보면 연잎과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수련잎은 트임이 있는데, 연잎은 트임이 없습니다. 연잎은 출렁이는 데 반해 수련잎은 잎가장자리가 접시처럼 약간 말려 올라갔지요.
게다가 연잎은 물 위로 올라와 있지만, 수련잎은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또 꽃이 피는 시기가 수련은 5-9월에 걸쳐서 꽃이 피어 있는 시기가 연꽃이 피어 있는 시기에 비해 깁니다.
사진 속 수련꽃은 5월 중순에 피어 있습니다.
완주 송광사에 보았던 연꽃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7월초였습니다.
수련의 꽃도 연꽃의 꽃도 모두 꽃자루가 깁니다. 그런데 연꽃의 꽃자루는 물 위로 쑥 올라와서 꽃이 대기 속에 있지만, 수련의 꽃은 잎처럼 꽃자루가 보이질 않고 꽃이 잎처럼 물 위에 떠 있습니다. 그래서 수련의 꽃자루가 긴 줄 몰랐습니다.
아직 익지 않아 녹색인 연밥도 보입니다.
암술대가 바로 연밥입니다. 암술대의 구멍 속에 씨앗이 숨어 있지요.
그런데 수련은 암술대가 거의 없다고 하지요. 수련의 씨앗은 열매가 물 속에서 썪어서 나온다고 하네요.
수련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중국, 인도,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면, 연꽃은 아시아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