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해피트리) 행운과 재물을 불러온다는 나무

2022. 9. 23. 17:31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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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트리가 가득한 카페 앞

동네의 어느 카페 앞을 지날 때였지요. 커피나무를 닮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이 나무들은 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Heteropanax fragrans), 일명 해피트리(happy tree). 행운나무, 부귀수라고도 불린다지요. 

그래서 개업할 때나 집들이때 선물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카페가 개업할 때 받은 나무가 아닐까 싶네요. 

커피나무의 잎과 비교하면 색깔이 더 연하고 잎가장자리의 구불거림도 덜하고 잎맥의 수도 적습니다. 

나무가 아주 단단하고 튼튼해보입니다. 밝은 색이네요. 

그런데 새로 난 가지는 녹색에다 회화나무처럼 하얀 무늬가 점점이 보입니다. 

해피트리의 잎은 녹색이나 밝은 녹색이라고 하지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자생하는 상록관목이지만 나무가 잘 크는 적정온도가 21-25도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에서 키워야 하는 나무입니다. 이 카페 앞에서 이 나무가 치워질 때가 다가오고 있군요. 견딜 수 있는 최저기온이 13도라고 하니까, 아직은 밖에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하루의 최저기온은 14도 정도니까요. 10월이 되면 더는 밖에서 견디지 못하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겨울에도 실내에 들여놓지 않고 밖에서 나무를 일부러 죽이기도 해서 한 번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라고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약해지고 잎이 떨어진다고 하니까,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밖에 두고 키우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는 두릅나무과(Araliaceae)에 속한다고 합니다. 

두릅나무과 식물의 잎은 대개 어긋난다고 하는데, 이 나무는 마주나네요. 

꺾꽂이(삽목)로 번식시킬 수 있는 나무니까, 혹시 작은 화분의 나무들은 꺾꽂이로 얻은 나무일까요? 

이 카페 앞에서 자라는 해피트리가 총 7그루. 대부분은 개업때 선물로 받은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부디 이 나무들을 죽이지 않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잘 키우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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