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폰 하이츠 감독의 [나의 산티아고], 나를 찾는 여정

2016. 7. 31. 13:03영상/걷기

날씨가 더우니, 포스팅도 하기가 싫군요.

컴퓨터는 열받으면 계속 꺼지면서 태업을 하고...

이 포스팅도 하려는 순간, 컴퓨터가 꺼져서 이렇게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지요.

역시 더울 때는 코미디다, 생각하면서 선택한 [나의 산티아고(I'm off then, 2016].

독일코미디영화로 분류되어 있는 줄리아 폰 하인츠 감독의 이 영화를 폭염에도 불구하고 애써 보러갔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독일 코미디언인 하페 케르켈링의 책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너무 일을 많이해서 건강이 나빠진 이 코미디언은 쉬는 것을 선택하고

휴식을 갖던 참에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800km에 좀 못미치는 순례길에 나서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일들을 겪게 됩니다.

결국 나를 찾는 여정이라고 할까요.


오래 전에 저도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걷는 것이 소망이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를 한 사람이 찍은 사진을 보고 그 소망을 접었지요.

거의 사막같은 풍경에 뜨악했다고나 할까요.

열알레르기가 있는 나로서는 그런 길을 걷는다는 것이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영화 속의 하페도 6월에 순례에 오르는데 날씨가 무지 더워보이더라구요.

게다가 카톨릭 신도도 아닌 내가 그 길을 왜 걸어야 할까, 하는 질문도 생기기도 했고.

오히려 그 보다 멋진 트레킹 길들이 많은데, 그런 멋진 트레킹 길을 걷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처럼 더운 여름에는 그런 걷기도 모두 엄두가 안 나네요.

매일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순례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영화는 한번 볼 만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 동네의 독수리를 한 번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물원에 갇힌 독수리 말구요.


포스팅이 횡설수설인 것도 모두 더위탓으로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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