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1. 12:08ㆍ영상/걷기
참으로 우연히 발견한 이 영화, [577 프로젝트]
2012년에 나온 영화인데,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해 이 땅에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다큐인 듯 예능인듯, 이 알 수 없는 영화는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라는 장르를 내걸었더군요.
2011년 5월 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은 하정우가 얼떨결에 약속한 국토대장정,
바로 그 약속이 현실이 되고 영화가 된 거지요.
하정우와 공효진, 그리고 2,30대 16명의 배우가 동참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해서 해남까지의 국토 대장정,
무려 577킬로미터라네요.
20일동안 하루 8시간씩 걷기로 했다는데...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50분걷고 10분 쉬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도 빼놓지 않고
나름의 규칙도 정해서 한 이 장거리 걷기.
하루 걸으면 25만원의 수익이 생기는!
한달 걸으면 500만원 소득.
젊은이로서는 도전할 만한 프로젝트인 듯합니다.
사실 이 국토 대장정은 도로가를 걷는 일이 많아서 돈을 받지 않고 걷기는 좀 힘들 듯 한데요...
매연을 맡아가며 위험을 감수해가며 하는 걷기니까요.
도로가 아니라면 577킬로미터 도전해 보고 싶은 장거리 걷기지요.
아무튼 장거리를 걷는다는 계획자체가 부러워서 이 영화를 계속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끝날 무렵, 한성천과 하정우가 짜고 벌이는 속이기!
정말 저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중간에 석연치 않은 장면들이 있었지만 정말로 믿었던 거지요.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보지 않아서 더 속았던 것 같네요.
아무튼 무사히 577킬로미터를 걸은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약속을 지킨 하정우도 대단해보입니다.
언젠가 이렇게 긴 시간을 이어서 걸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