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1. 13:2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거대한 꽃이 피는 나팔꽃을 보았던 세차장 앞에서 나팔꽃덩굴과 뒤엉겨서 자라는 붉은 인동이 보였습니다.
트럼펫모양의 꽃은 겉은 주홍색, 안은 노랑색이라서 무척 독특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붉은인동의 꽃은 식물백과에서는 대개 5-6월에 핀다고 하지만 9월 중순에도 꽃봉오리와 꽃을 볼 수 있네요.
그나마 [한국화재식물도감]에서는 5-8월까지 꽃이 핀다고 하니까 가장 근접한 설명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기후온난화로 인해 꽃의 개화시기에 대한 지식백과의 정보가 상당히 오류가 생기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붉은인동의 학명은 Lonicera sempervirens L.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화재식물도감]에서는 붉은인동이라 명명하지 않고 '셈퍼비렌스 인동'이라고 부릅니다.
붉은인동의 잎은 인동덩굴의 잎과 마찬가지로 마주나고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입니다.
그런데 꽃 바로 아래 잎은 '관생엽(Perfoliate leaf)'입니다.
관생엽이란 잎자루가 없는 특수한 형태의 잎인데, 마치 줄기가 관통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이 좀 흐리긴 하지만 꽃 아래 관생엽이 분명하게 잘 보입니다.
붉은인동은 덩굴줄기가 5-6미터 정도 뻗어나간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 하천가를 지나다가 화단에 인동덩굴 꽃이 피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10월에도 꽃을 피우다니! 하구요.
대부분의 식물백과는 인동덩굴의 꽃이 5-6월에 핀다고 적고 있지만 10월에도 꽃을 볼 수 있네요.
인동덩굴의 꽃은 백색으로 피어서 노란 색으로 지기 때문에 '금은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금은화'로 내부검색하시면 금은화의 더 많은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동덩굴의 잎은 마주나기, 잎 모양은 바소꼴 또는 둥근 타원형.\
덩굴줄기는 붉은인동보다는 좀 짧습니다. 2-4미터 정도.
붉은인동과 인동덩굴(금은화)는 모두 인동과에 속합니다.
'인동'이라는 이름은 겨울을 견딘다는 의미로 겨울에도 잎이 모두 떨어지지 않는 반상록성 덩굴식물이라서 붙은 이름이라는군요.
인동덩굴은 관생엽이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