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6. 18:5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겨울날, 목련의 매끈한 회색 수피와 두툼한 겨울눈이 눈에 띱니다.
올 봄에 목련의 꽃봉오리와 흐드러지게 핀 백목련, 자목련 꽃을 포스팅했었지요.
이제 다가올 목련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목련의 지난 시간을 반추해봅니다.
2월말, 목련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털에 뒤덮힌 꽃눈이 따사로운 봄날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공원의 목련나무는 3월말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네요.
공원의 목련나무는 어린 나무인데 시청의 목련나무에 비해 꽃눈이 많지는 않습니다.
공원 다른 나무들에 가려져서 존재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올봄에는 목련나무를 유심히 살펴보았지요.
목련꽃은 꽃의 시간이 짧아서 순식간에 피었다가 져버리니까 꽃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3월말부터는 매일매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월초, 공원의 목련나무는 어느새 꽃이 피고 지려 합니다.
목련꽃은 4월에 들어서자마자 차례로 꽃을 피우고 4월 중순이 되면 꽃이 지면서 새 잎이 나옵니다.
사라질지 모르는 한 아파트의 목련나무가 올봄 벚나무와 함께 미모를 경쟁하듯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4월 중순에 접어드니까 목련꽃은 시들고 떨어집니다.
미처 떨어지지 못한 꽃도 보이지만 벌써 시든 상태이고 어린 잎이 내 차례야!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목련꽃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져서 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목련꽃 만큼이나 목련잎도 무척 우아하다고 생각됩니다.
4월 중순, 목련나무는 이미 잎의 시간으로 들어섰습니다.
('목련'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목련의 꽃봉오리와 활짝 핀 목련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