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 15:30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쌍개울 다리 곁에 있었던-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작은 바위에 앉아서 쉬는 오리와 비둘기에 대한 포스팅을 앞서했지요.
이번에는 지난 3년 동안 찍어던 오리 사진 중에 하천의 작은 바위 위에서 머무는 오리들의 사진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리들은 대개 물에서 식사도 하고 배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교미를 하지만 잠깐씩 뭍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햇빛에 날개를 말려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뭍으로 올라오기는 사람이나 고양이와 같은 존재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리들은 하천의 작은 바위 위에서 종종 머뭅니다.
그곳에 가만히 서 있기도 하고...
돌 위에서 날개를 정리하기도 하고
돌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발이 아플 때면 한 발로 서 있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동안에도 돌 위에 머물러 있는 오리들.
오리들에게 더운 여름에 내리는 비는 반가운 손님일까요?
폭우가 아닌 이상 오리들은 비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것 같네요.
작은 바위를 하나씩 차지해서 각자 하고 싶은 대로 머무는 오리들.
작은 돌 위에 있는 오리를 볼 때면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에 담아두곤 합니다.
그렇게 쌓인 사진들이 제법 되네요.
사진 속에서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변화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살의 세기도 느껴지구요.
조금 큰 바위 위에는 두 마리가 같이 머물기도 합니다.
오리들 덕분에 하천가 산책이 무척 즐겁습니다.
우리 하천에서 지내는 야생오리들이 편안했으면 좋겠는데...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