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괴불주머니와 자주괴불주머니의 비교

2023. 4. 19. 15:50동네에서 만난 식물

반응형

산괴불주머니(관악수목원)

지난 월요일 들른 관악수목원에는 노란 꽃이 총상꽃차례(모인 꽃차례)로 피어 있는 산괴불주머니가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답니다. 

수 년전 오대산에서 처음 산괴불주머니를 보고 이번에 다시 산괴불주머니를 만나니 무척 반갑고 좋았습니다.  

산괴불주머니(관악수목원)

산괴불주머니는 자주괴불주머니와 마찬가지로 현호색과의 두해살이 풀입니다. 

둘다 산지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하지요. 

산괴불주머니의 학명은 Corydalis speciosa. 

잎은 2획깃꼴로 깃털처럼 갈라집니다. 

산괴불주머니(관악 수목원)

산괴불주머니가 모여서 꽃을 피운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니까 보기가 좋네요. 

산괴불주머니가 자주괴불주머니와 마찬가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독초지만 잘 쓰면 약용식물로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식물이기도 하지요. 

특히 산괴불주머니의 종소명인 speciosa는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지요. 

참고로 괴불주머니는 꽃색이 연노랑입니다. 산괴불주머니의 꽃은 진노랑색이지요. 

자주괴불주머니(하천가, 아이폰 촬영)

자주괴불주머니는 우리 하천가에서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풀인데요, 우리 산책길에 보니까 햇살이 강한 곳의 자주괴불주머니는 꽃이 지고 있더군요.  

자주괴불주머니(동네 하천가)

보라색 꽃이 예뻐서 하천 조경을 위해 많이 심어둔 것 같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의 학명은 Corydalis incisa. 

산괴불주머니 만큼 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동네하천가)

잎을 보면 산괴불주머니와 차이가 납니다. 3출엽인데, 2,3회 걸쳐 작은 잎이 세 개씩 달립니다. 역시 잎은 깃털처럼 갈라집니다. 

꽃은 산괴불주머니와 마찬가지로 총상꽃차례지요. 

자주괴불주머니(동네하천가)

현호색과의 식물 가운데 괴불주머니란 이름을 가진 식물은 독초입니다.

괴불은 자수가 놓인 삼각형 모양이 조롱조롱 달린 비단 노리개를 뜻한다고 하지요. 꽃이 꼭 노리개의 괴불주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산괴불주머니나 자주괴불주머니의 꽃이 삼각형은 아닌데, 총상꽃차례로 나오는 꽃차례를 놓고 비유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산괴불주머니와 괴불주머니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는데, 더 선명하게 찍힌 사진들을 보고 싶다면,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산괴불주머니' 또는 '자주괴불주머니'로 내부검색해서 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