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9. 14:39ㆍ동네밖 식물/수목원 식물원
온실을 걷다가 바나나가 눈에 띠었습니다.
바나나는 아직 익지 않아서 초록색이었어요.
바나나 끝에 달린 붉은 색은 무얼까?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까 꽃줄기가 자라면서 처지고 그 끝에 있는 것은 자주색 포라고 합니다.
바나나는 전세계 열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자란다고 하지요.
그런데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10미터 높이까지 자라는 풀이라니! 놀랍지요.
바나나의 줄기처럼 보이는 것은 줄기가 아니라 잎집이 어긋나서 생긴 헛줄기라구요.
그래서 바나나나무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원기퉁모양의 헛줄기 끝에 잎이 사방으로 달립니다.
물방울온실에는 두 그루의 바나나가 있었습니다. 잎이 병들었네요.
바오밥나무를 우리나라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설명을 보니까 바오밥나무는 바오밥나무속(Adansonia)에 속하고 이 바오밥나무속에는 9종의 식물이 포함됩니다.
아프리카대륙에 2종, 마다카스카르에 6종, 호주북부에 1종이 있다지요.
호주바오밥나무도 우리나라 어느 식물원에 있다고 하는데 한 번 찾아봐서 보고 싶군요.
온실에 있는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바오밥나무랍니다.
마다카스카르도 아프리카에 속하는데, 아프리카 바오밥나무라면 아프리카 대륙의 바오밥나무를 뜻하는 것인지... ?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가 바로 아프리카대륙이 원산지인 바오밥나무이고 아프리카 바오밥나무라는군요.
세네갈말로 바오밥나무의 의미가 '1000년의 나무'랍니다.
바오밥나무는 5000년을 산다고도 하군요.
아무튼 눈으로 직접 바오밥나무를 봐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최대 20미터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온실 속 바오밥나무는 얼마나 자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