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꿩나무 꽃, 수술이 튀어나온 작은 흰 꽃의 모임(인동과, 관악수목원)

2023. 5. 5. 17:29동네밖 식물/수목원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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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꿩나무(관악수목원)

좀전에 인동과에 속하는 관목인 털설구화 '라나스'와 '불두화'에 대해서 포스팅했지요. 

이번에도 또 다른 인동과 식물입니다.  

털설구화 '라나스'를 '라나스 덜꿩나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그런 이름이 생긴 것인지 알 수 없네요. 

아마 털설구화 '라나스'도 '덜꿩나무'도 모두 인동과 덜꿩나무속(Viburnum)에 속해서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립수목원에서는 산분꽃나무속이라고 번역합니다.

덜꿩나무 흰 꽃과 잎

나무들을 관찰하다가도 벌레먹은 나무는 사진을 잘 찍게 되질 않는데, 모여 피는 흰 꽃이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다. 

덜꿩나무 꽃은 복산형화서라고도 하고 취산꽃차례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꽃을 자세히 관찰해보질 못해서 무엇이다고 결론지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까 취산화서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꽃차례로 보입니다. 

덜꿩나무의 학명은 Viburnum erosum.

덜꿩나무

덜꿩나무의 꽃은 유성화이고,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에는 털이 있습니다. 

덜꿩나무

이 사진을 봐도 덜꿩나무의 꽃차례가 복우산모양꽃차례(복산형화서)는 아닌 것 같은데요...

덜꿩나무 잎과 꽃

작은 흰 꽃은 꽃잎이 다섯 장이네요. 수술이 길어서 튀어나와 있습니다. 

덜꿩나무

덜꿩나무의 키는 2미터 정도의 작은 키나무이고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습니다. 

덜꿩나무는 북쪽으로 최대 황해도까지 자라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자생한다고 합니다. 

 

(보충)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무려 6년 전에 천안의 광덕산 자락 광덕사 근처에서 덜꿩나무를 처음 보았더군요. 

덜꿩나무(2017.3.25.)

이때만 해도 덜꿩나무가 줄기와 가지만 있는 상황이라서 이 나무를 배우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이 나무의 잎과 꽃을 보려면 적어도 4월말, 5월초는 되어야 하니까요.

드디어 올 봄 이 덜꿩나무의 잎과 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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