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5. 13:11ㆍ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산
가을산에는 도토리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도토리를 종류별로 주워왔지요.
사진 속의 왼쪽이 상수리, 오른쪽이 굴참입니다.
우리 동네 산 입구에는 상수리나무가 무척 많은데, 굴참나무를 상대적으로 적어서 도토리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언뜻 보면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잎도, 도토리도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납니다.
상수리 나무의 도토리가 더 펄럭거린다고나 할까요? 굴참나무의도토리가 더 단정한 모습입니다.
잎도 보면, 굴참나무의 잎은 뒷면이 은빛이 나고, 상수리나무의 잎 뒷면은 연한 녹색이라는 점이 확연히 구분이 가지요.
또 굴참나무의 잎이 상수리나무의 잎보다 좀더 튼실해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참나무의 도토리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작은 모자가 살짝 얹혀있는 작은 도토리는 졸참나무도토리,
두껍고 투막한 모자를 쓴 도토리는 신갈나무 도토리입니다.
신갈나무도토리는 산중턱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지요.
상수리나 굴참처럼 비늘이 있는 모자를 쓴 도토리는 떡갈나무 도토리입니다.
상수리나무 도토리가 가장 비늘이 펄럭이구요,
굴참나무 도토리는 상수리나무 도토리에 비해 덜 펄럭이고 좀더 단정합니다.
갈참나무 도토리는 모자가 매끈하구요.
그런데 참나무는 서로 품종이 뒤섞이기가 쉽다고 하네요.
그래서 도토리 구분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잎을 참고하시면 좀더 구분이 쉬운 것 같아요.
아...도토리가 풍성한 가을날입니다.
아참, 도토리는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맛이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