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까치수염 꽃, 작은 흰 꽃이 모인 꼬리모양
2023. 6. 16. 18:3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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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오다가 길을 잃어 툴툴 거리면서 되돌아나오는 길에 큰까치수염 흰 꽃을 발견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는 큰까치수염이예요. 그러고 보면 매년 6월 중순에 큰까치수염의 흰 꽃을 만나게 되네요.
총상꽃차례의 흰 꽃이 아래부터 피어나기 시작했군요.
큰까치수염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오솔길이 있는 곳에 나무의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아서 군락을 이루고 자라났나 봅니다.
요즘 하천가는 큰 변화를 겪어서 (시에서 단일종 꽃밭만들기에 열중해서) 큰까치수염을 볼 수 없는데, 이렇게 산자락에서라도 까치수염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전국 햇빛 잘 드는 산자락에서 큰까치수염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지요.
길을 잃어서 좀 기운이 빠지던 참에 큰까치수염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길을 잃는다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되네요.
(큰까치수염 꽃 사진들을 더 볼 수 있습니다. '큰까치수염'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더 선명한 꽃사진을 발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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