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8. 20:58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하얀 집오리들
지난 6월 20일, 삼성천의 하얀 집오리들을 만났었지요.
집오리들은 삼성천에 잘 적응해서 지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여름 장마철을 잘 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지요.
3년 전 여름, 장마철에 버려진 거위들이 비가 많이 온 후에 하천에서 사라진 적이 있어서 더 염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거위'로 내부검색하면 당시의 거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집오리들은 과연 장마철에 급속히 불어나는 물살을 잘 대처할런지...
다가올 위험 따위는 전혀 알지 못하는 집오리들의 오후는 편안해 보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도 보이네요.
이날 집오리들을 만나고 나서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다시 삼성천을 찾았습니다.
어제 삼성천을 지나가면서 집오리들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장마가 시작되서 제법 많은 비가 연일 내렸으니까요.
집오리들이 잘 지내고 있네요.
거의 한 달만에 만나서인지 오리들이 부쩍 자란 느낌이었습니다.
어제는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날인 데다가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져서 오리들이 지내기에 최악의 날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30도가 넘지 않는다고는 해도 오리들에게는 더운 날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물 속에서 깃털을 다듬고 첨벙거리면서 더위를 쫓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휴식 중이었습니다.
장마가 아직 완전히 끝이 난 것도 아니고, 또 아직 중복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서 오리들의 힘든 여름나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