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7. 17:5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하천가에 토끼풀이 흰 꽃을 하나 둘 피웁니다.
예전에는 시에서 털부처꽃, 노랑 꽃창포 등으로 꽃밭을 만들었던 곳인데, 방치하니까 바로 토끼풀이 그곳을 점령했네요.
토끼풀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름으로 들어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아요.
지식백과를 살펴보면 토끼풀 꽃이 피는 시기를 대개 6, 7월로 봅니다.
우리동네 하천가에서는 4월 말로 접어들면서 토끼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살갈퀴 꽃은 봄에, 토끼풀 꽃은 여름에 핀다고 하지만 보시다시피 동시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사실상 4월 기온을 보면 봄과 여름을 오가고 있긴 하지요.
토끼풀은 콩과 토끼풀속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
학명은 Trifolium repens.
토끼풀 꽃은 꽃잎이 모여 동그란 공을 만들고, 잎은 속명이 말하듯 3장입니다.
가끔 돌연변이 토끼풀이 잎이 4장인 경우도 있는데, 행운을 뜻한다고 생각해서 돌연변이 4장 잎을 발견하면 기뻐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 하천가에 분홍색 토끼풀 꽃이 섞여 있습니다.
토끼풀 꽃은 흰 색인데, 분홍색 꽃이라니!
물론 붉은 토끼풀과는 다릅니다.
아직 하천가에 붉은 토끼풀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붉은 토끼풀과 토끼풀은 종소명이 차이가 나고 자세히 관찰해 보면 꽃 바로 아래 잎이 나는 것이 붉은 토끼풀이고, 토끼풀은 꽃 바로 아래 잎이 없습니다.
분홍 토끼풀꽃은 어떻게 생겨난 건지 궁금한데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토끼풀 잎을 살펴보면 잎에 무늬가 있는 것도 있고 무늬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토끼풀 잎 가장자리를 살펴보면 잔 톱니가 있습니다.
동그스름한 작은 잎도 귀엽지요.
이제 좀더 날씨가 더워지면 붉은 토끼풀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겠지요.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