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밥풀꽃, 밥알을 문 듯한 꽃

2016. 10. 11. 07:00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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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에 산에 갔다가 며느리밥풀꽃을 만났습니다.

며느리밥풀꽃은 전설이 너무 끔찍해 아마도 학대받은 며느리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시어머니에게 학대받아 죽은 며느리가 하얀 밥알을 물고 며느리 밥풀꽃으로 환생했다는 이야기는 참 듣기에 불편합니다.

그런데 며느리 밥풀꽃은 종류가 너무 많네요.

애기며느리밥풀꽃, 새며느리밥풀꽃, 알며느리밥풀꽃, 수염며느리밥풀꽃, 꽃며느리밥풀꽃.

일단 여기서 새며느리밥풀꽃은  하얀밥알이 없다고 하니까 사진속의 며느리밥풀꽃이 새며느리밥풀꽃은 아니네요.

애기며느리밥풀꽃과 알며느리밥풀꽃은 잎모양 차이가 있는데, 

애기며느리 밥풀꽃은 잎이 길쭉하고 알며느리밥풀꽃은 잎모양이 약간 둥글다고 하니까

일단 애기며느리 밥풀꽃도 아니네요.

알며느리밥풀꽃은 잎과 잎자루에 짧은 털이 흩어져 난다고 하니까, 이도 아니겠습니다.

수염며느리밥풀꽃은 남부지방에 피고 수염처럼 털이 있다고 하니, 그것도 아니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에서는 꽃며느리밥풀꽃이 잎이 좁은 달걀형이고 어긋난다고 하는데,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에 의하면 마주난다고 되어 있군요. 

사진 속 며느리밥풀꽃은 마주나기입니다. 

그렇다면 꽃며느리 밥풀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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