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저' 백합(나리)와 참나리(호랑이꽃)의 비교(여름꽃16)

2024. 7. 12. 17:57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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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저' 나리

이번 주부터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스타게이저(Stargazer)'백합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는 이 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찾아보니까, 동양 백합을 개량한 잡종품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74년 Leslie Woodriff가 만들어낸 잡종이라는군요. 

백합 또는 나리라고 불리는 여러해살이 식물은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에 속합니다.

모두 100여종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 북반구 온대지방에 100종이 있고 아시아에 70여종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동아시아의 백합이 아름답다지요. 

'스타게이저' 백합

그래서 동양 백합을 이용해서 '스타게이저'라는 아름다운 백합을 만들어낸 모양입니다. 

짙은 분홍색 꽃잎에 참나리처럼 점이 찍혀 있습니다. 

대개 백합은 숲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데, 스타게이저 백합은 햇살 좋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인지 대개  백합(나리)은 늦봄에 피는데 스타게이저 백합은 한여름에 꽃을 피우네요. 

'스타게이저' 백합의 꽃밥은 참나리와 달리 꽃밥이 주황색입니다. 수술은 모두 6개랍니다. 

백합은 흔히 냄새가 없다고 하지만 이 스타게이저 백합은 향기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백합이라는군요. 

아직 냄새를 맡아보지는 못했는데, 내일은 한 번 이 꽃의 냄새를 맡아봐야겠어요. 

참나리는 한여름에 피는 꽃입니다. 

원추리가 피어난 후 참나리가 피는데, 참나리꽃이 피면 '한여름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참나리

하천가에는 참나리꽃이 한창입니다. 

참나리는 백합과 백합속의 여러해살이로 한여름날 주황색꽃을 피웁니다. 

참나리

참나리꽃은 일제강점기 전 조선시대에는 '개나리'로 불렸고, 지금은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와 구분하기 위해 '참나리'로 불립니다. 

'호랑이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황색 꽃잎에 붉은 점이 찍혀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꽃밭은 짙은 갈색입니다. 

꽃잎은 모두 6장인 듯하지만,  바깥쪽 3장은 꽃받침에 해당하는 외화피, 안쪽 3장은 꽃잎에 해당하는 내화피입니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생겼지요. 

사진은 7월초에 찍은 것이지만 아직도 참나리는 꽃봉오리가 많아서 당분간 이 꽃을 계속 즐길 수 있겠습니다. 

참나리 학명은 Lilium lancifolium. 종소명은 바소꼴인 잎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글쎄요...

구슬눈이 맺힌 참나리

참나리의 줄기를 보면 까만 구슬같은 것이 매달려 있는데, '주아' 또는 '구슬눈'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참나리의 주아(구슬눈)

참나리는 수정이 아니라 영양번식으로 자손을 번식시킵니다. 

주아(구슬눈, 살눈)가 꽃 필 때 떨어져서 번식하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참나리가 향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참나리를 보았으면서도 냄새를 맡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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