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7. 18:1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눈이 펑펑 내린 오늘 오후, 햇살 좋은 6월 하천가에서 석죽과의 작은 꽃들이 서로 어우러져 피어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하는 중입니다.
석죽과는 2400여종의 식물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패랭이꽃속(dianthus)의 패랭이꽃과 수염패랭이꽃, 개별꽃속(pseudostellaria)의 개별꽃과 쇠별꽃, 동자꽃속(lychnis)의 우단동자는 이미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장구채속(Silene)에 속하는, 사진 속의 진분홍색 꽃을 피우는 끈끈이대나물두요.
석죽과의 식물은 대개 서로 떨어져 있는 5장의 꽃잎, 마주나는 잎, 5-10개인 수술, 삭과인 열매, 안토시아닌을 포함하는 종자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이 특징과 다른 특징을 보이는 석죽과의 식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석죽과의 식물은 66종이라네요.
끈끈이대나물은 대개 6-8월에 흰 꽃 또는 분홍색꽃을 피우고 꽃잎이 5장, 잎은 마주납니다. 열매는 삭과. 한두해살이로 키는 50cm정도 됩니다. 석죽과의 전형이네요.

석죽과의 또 다른 식물로 말뱅이나물.
말뱅이나물 꽃은 분홍색인데, 6-7월에 꽃을 피웁니다.

말뱅이나물 꽃은 꽃잎이 5장, 석죽과의 다른 식물에 비해 꽃받침이 독특하게도 원통형입니다.
꽃자루는 가느다랗습니다.

말뱅이나물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습니다. 잎은 바소꼴, 또는 타원형의 바소꼴이예요.
잎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말뱅이나물의 꽃잎 끝은 작은 톱니가 있고, 수술은 10개.
키는 60cm정도.

끈끈이내나물과 마찬가지로 유럽 원산의 한두해살이입니다.
말뱅이나물은 석죽과 말뱅이나물속(Vaccaria)에 속합니다.

석죽과의 또 다른 풀은 비누풀.
비누풀속(Saponari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꽃은 7-8월에 핍니다.
비누풀 역시 다른 석죽과의 풀과 마찬가지로 5장의 꽃잎, 10개의 수술, 삭과인 열매라는 특징이 같습니다.
사진 속의 꽃은 흰 색이지만, 분홍색도 있습니다.

말뱅이나물의 꽃받침이 원통형인데 반해 비누풀의 꽃받침은 5갈래가 나 있고 원통형은 아닙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의 바소꼴입니다. 5-10cm정도의 잎.
키는 50-90cm.
작년 6월초 우리 하천가에서 만난 석죽과에 속하는 분홍꽃의 말뱅이나물, 진분홍꽃의 끈끈이대나물, 흰 꽃의 비누풀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세 종류의 석죽과 꽃 이외에 노란꽃의 유채와 푸른 꽃의 수레국화까지 어우러져 있어 갖가지 색상의 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시에서 심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