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0. 21:24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하천가에 무리지어 핀 노란 꽃을 언뜻 보고 지나가면 서양민들레인가?하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사데풀과 서양민들레는 확실히 구별이 되는 다른 식물입니다.
사데풀은 서양민들레와 마찬가지로 국화과에 속하지만 서양민들레는 민들레속(taraxacum)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고 사데풀은 방가지똥속(sonchus)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유럽원산이지만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에 의하면 사데풀은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는 한국 원산의 식물이라는군요.
사데풀은 산형화서(우산모양꽃차례 umbel)와 비슷하게 꽃이 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 본 사데풀은 줄기에서 가라져 나온 꽃이 대개 2송이더군요.
서양민들레는 머리모양꽃차례(두상화서 capitulum)입니다.
잎도 전혀 다른데 서양민들레는 잎이 뿌리에서 퍼지면서 나오고 깃털처럼 갈라집니다.
하지만 사데풀 줄기 잎은 긴타원형이고 어긋납니다.
줄기를 감싸고 잎자루가 없습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잔톱니가 있습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피면 시듭니다.
서양민들레 꽃은 초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사데풀 꽃은 8-10월에 핍니다.
사진 속 민들레와 사데풀은 10월 중순에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서양민들레는 도시주변, 농촌의 길가와 공터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사데풀은 바다에 가까운 들에서 자란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하천가에 사데풀이 자리잡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시에서 일부러 심은 것일까요?
사데풀은 키가 30cm에서 1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데풀 전체를 사용해서 해열제나 지혈제로 쓴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