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6. 20:3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시 꽃밭
지난 4월 중순, 하천가 산책을 나갔다가 보니 한창 꽃밭을 조성하는 중이었지요.
아직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리를 잡지 못한 꽃들. 리빙스턴데이지(Livingstone Daisy)였습니다.
시의 꽃밭 만들기 열의는 해를 거듭하면서 더해지는구나, 싶더군요.
엿새가 지난 후, 리빙스턴데이지 꽃밭이 울긋불긋 하천가를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꽃들이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어요.
꽃색이 정말 다양하더군요.
리빙스턴데이지는 꽃색이 다양한데, 분홍, 흰색, 노랑, 연노랑, 진분홍 등 다양한 색상의 꽃잎이 뒤섞여서 만든 꽃밭은 멀리서 보면 알록달록한 카펫 같이 보입니다.
리빙스턴데이지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식물이라는군요.
리빙스턴데이지를 일명 '아프리카 채송화'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리빙스턴데이지는 석류풀과에 속하는 식물이고 채송화는 쇠비름과에 속하는 식물로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더군요.
왜 아프리카 채송화라는 유통명이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리빙스턴 데이지가 속해 있는 석류풀과에는 135속이 있고 이 중 다수가 '카펫 풀'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리빙스턴 데이지는 두산백과에서 Dorotheanthus bellidiformis라는 학명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위키피디아 영문판을 보면 Cleretum bellidiforme라고 다른 학명이 나와 있습니다.
전자는 예전의 학명이라는군요.
아무튼 여러 학명으로 불렸던 이력이 있는 식물로 학명조차 혼란스러운 식물이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아프리카 채송화라 불렸다가 사철채송화로 불렸다가 리빙스턴 데이지로 불렸다가...
이름이 어떻건 이 예쁜 식물이 하천가에 산책나온 사람들에게 요즘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리빙스턴데이지의 잎은 두꺼운 육질.
줄기가 지면에 누워 옆으로 쉽게 뻗어나간다고 합니다.
건조한 기후에 강해서 햇살 좋은 화단에 심기를 권합니다.
비가 오거나 무척 흐린 날에는 꽃잎을 모으고 있다가 햇살이 좋아지면 다시 꽃잎을 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사이 많은 꽃들이 피고 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6월까지 이 꽃밭을 즐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