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받침꽃, 꽃잎과 꽃받침 구분이 어려운 꽃

2025. 5. 10. 11:31동네밖 식물/수목원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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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받침꽃 (관악수목원, 25.5.8.)

수목원을 들러서 새로운 식물을 알게 되는 기쁨이 큰데요, 올해 관악수목원에서 처음 만난 '자주받침꽃'.

자주꽃받침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자주받침꽃의 꽃과 잎

관목의 이름이 '-꽃'이라는 것이 좀 어색한 듯하지만 이 나무의 꽃의 특징이 꽃잎과 꽃받침 구분이 어려워서 이름도 그렇게 붙였다는군요. 

자주받침꽃의 꽃잎색은 사진처럼 붉은 갈색도 있고, 녹색빛을 띤 자주색도 있다고 합니다. 

꽃은 4,5월에 핀다고 하네요. 

5월초에 수목원을 방문해서 꽃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주받침꽃의 꽃봉오리와 잎

아직 꽃봉오리도 많아서 지금 들러도 꽃구경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관악수목원 올봄 개방일이 5월11일까지라니 혹시 이 꽃 구경을 하고 싶다면 서둘러야겠어요. 

자주꽃받침꽃

자주받침꽃은 잎이 마주나고 타원형입니다. 대부분은 잎 끝이 뾰족한데, 잎끝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간 것도 보입니다. 

잎 가장자리가 매끈해요.

이 나무의 학명은 Calycanthus fertilis

받침꽃과(Calycanthaceae), 자주받침꽃속(Calycanthus)에 속하는 키작은 나무입니다.

2,3미터 정도 자란다지요. 

북아메리카 원산이 이 식물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1957년인데, 아놀드 수목원에서 가져온 것이라네요. 

아놀드수목원(The Arnold  Arboretum of Harvard University)이 어디지?하고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까, 미국 보스턴에 있는 유명공원이었습니다.

미국 최초의 공립수목원이랍니다.

1842년 벤자민 버시(Benjamin Bussey)라는 유명 기업가가 하버드대학교에 기부한 땅에 대학측에서 농업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되고, 1872년에 제임스 아놀드(James Arnold)가 자신의 땅을 하버드에 기부하면서 아놀드 수목원이 생겼다지요. 1873년에 하버드대 교수이자 수목원장이었던 챨스썰전트(Charles Sprague Sargent)가 관리의 편의와 식물수집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목원을 보스턴시에 소유권을 넘기고 보스턴 공원에 편입시킵니다. 이후 시에서 치안과 인프라를 책임지고 대학에서 운영을 맡게 되었답니다. 

아놀드 수목원에서 중국 원산의 메타세쿼이어를 미국에 최초로 도입해서 보급해 오늘날 우리가 메타세쿼이어를 중국나무가 아니라 미국 나무로 오해하게 되었다니요!

아무튼 아놀드 수목원에 대한 자료를 읽다가 관악수목원도 안양시와 협력해서 시의 관리지원을 받고 수목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자주꽃받침꽃이 아놀드 수목원에서 우리나라로 도입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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