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의 노란 꽃, '난화'란 이름의 약재로 사용.

2025. 6. 17. 16:14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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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 노란 꽃과 잎 25.6.15.

산책을 하다가 노란 꽃이 눈길을 잡아서 바라보니 모감주나무 꽃이네요. 
대략 6월 중순부터 우리 동네에서는 여기저기서 모감주나무의 노란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감주나무 꽃

모감주나무 꽃은 꽃잎이 노랗고, 꽃 중심부는 붉은 빛을 띱니다. 
꼬깔꽃차례(원추화서, panicle)라서 그런지 꽃이 풍성하고 화려해보입니다. 
모감주나무가 조경수로서 사랑받게 된 이유이기도 하지요. 
노란 꽃잎은 5장. 

모감주나무 꽃

모감주나무가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인 만큼 꽃도 약재로 쓰입니다. 
간염, 장염, 요도염, 소화불량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군요. 
6,7월에 꽃을 채취해서 그늘에 말려서 사용한답니다. 이때 모감주나무 꽃을 난화라고 부른다네요. 
꽃이 약재로도 사용되지만 염료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모감주나무 잎

모감주나무 잎은 정말 깃털을 닮았어요. 1회 또는 2회 홀수 깃꼴겹잎.

모감주나무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속(Koelreuteria)에 속하는 키작은 나무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에서 자라는 유일한 무환자나무과의 나무랍니다. 
모감주나무는 최대로 10미터 정도 자란답니다. 

모감주나무

중국 원산이냐, 동아시아 원산이냐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나무. 
척박하고 건조한 상황에서도 잘 견뎌내는 나무.
우리나라 공원, 아파트단지에 이 나무를 조경수로 심는 이유는 잘 살아남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아파트에서도 두 그루의 모감주나무가 있는데, 키큰 나무에 햇살을 빼앗겨서 겨우 생존할 정도라 꽃을 잘 피우질 못했습니다. 
올봄에 키큰 나무의 가지를 모두 쳐내서 모감주나무가 어쩌면 꽃을 활짝 피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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