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아이들], 독립 전후 인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2017. 9. 24. 08:00영상/삶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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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무료영화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영화, [한밤의 아이들(Midnight's Children, 2012)]는 

인도출신의 캐나다 감독인 디파 메타의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은 철학을 전공한 60대 여성이라네요. 


영화는 인도의 역사를 관통합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직전부터 시작해서 독립한 후 다시 파키스탄으로 분리되고, 또 다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로 분리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물론 인도의 역사는 한 개인의 인생을 관통해서 들려줍니다.

바로 살림 시나이라는 독립일 자정에 탄생한 아이, 즉 '한밤의 아이'의 인생을 통해서 우리는 인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살림 시나이는 시바라는 아이와 병원에서 간호사에 의해 바꿔치기 당하고 부자집 도련님으로 성장합니다.

시나이집안의 진짜 아들은 가난한 유랑인의 아들로 자라지요.

시바와 살림도 모두 독립일 자정에 태어난 한밤의 아이인데, 한밤의 아이는 모두 1001명.

이 아이들은 모두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특히 살림은 그 아이들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납니다. 

시바와 살림의 인생은 어른이 된 다음에도 계속 이어지다가 결국 살림이 시바의 아이를 아들로 삼기에 이릅니다. 

내전이 계속되는 인도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살림은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구하고 살아남습니다.

시바는 죽지만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이 아름답더군요.

현실은 꿈보다 화려하지 않았어도 살아남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고된 인생 속에서도 사랑은 계속된다는 이야기.

살림을 싫어하고 살림을 괴롭혔던 시바, 그 시바의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삼고,

시바와 바꿔치기 했던 간호사를 어머니로 삼고 살아가는 살림.

살림은 가정에서 내쳐지고 내전을 치르고 식물인간상태로 수 년을 생존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고문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았고 삶을 사랑으로 계속 이어갑니다. 


샐먼 루시디 원작의 이 영화는 

현실은 꿈과 다르지만 고통스런 삶 속에서도 사랑이 있고 그 사랑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려한 것 같네요.

영화의 장면장면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이 호강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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