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공작산의 소나무 (2017.11월중순)
2017. 12. 19. 13:15ㆍ동네밖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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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공작산에 갔을 때였습니다.
처음 가 본 산이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고 비도 뿌리고 멧돼지의 흔적도 있어 약간 두려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약수봉을 오르는 동안 이어지는 능선길은 너무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활엽수들은 거의 다 잎을 떨어뜨려 그 낙엽이 길위를 수북하게 덮고 있었지요.
하지만 늘푸른나무, 소나무는 초록빛을 빛내며 당당히 서 있더군요.
겨울 초입에 들어서는 산에서는 소나무의 푸른빛이 생기를 느끼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이 하늘로 뻗은 나무들 가지 사이로 하늘조각을 바라보는 것인데요,
소나무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처음 능선을 탈 때의 흐린 하늘, 빗방울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하늘은 시침뚝떼고 푸르기만 했습니다.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서 열심히 오르막 내리막 능선길을 걸어 무사히 약수봉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산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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