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에서 만난 토끼(공주)
2018. 4. 6. 11:22ㆍ곤충, 새, 작은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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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공산성에 토끼라니요!
분명 토끼가 맞네요.
토끼는 꼼짝을 하지 않고 엎드려 있었지요.
토끼가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것을 처음 봐서 저는 토끼가 병이 들어서 이렇게 있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죽으려나 봐" 했지요.
그런데 다음 순간, 토끼가 벌떡 일어나 풀을 뜯어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난 그냥 쉬고 있었던 거야. 병든 게 아니라구!"라며 항의하듯이요.
아무튼 이 토끼가 공산성의 풍경에 어울리는 토끼는 아닌 것 같네요.
토종 토끼가 아니라 외국산 품종의 애완토끼처럼 보인다 싶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 공산성에 풀어놓은 토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산성이 한적하고 사람이 없어 토끼가 지내기에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공산성에 외래종 토끼가 뛰어다니는 풍경을 연상해 보면 잘 어울릴 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누군가는 이 토끼가 죽지 않도록 돌보고 있다고 하니, 토끼가 나름대로 공산성에 적응해서 살게 될 것 같네요.
토끼야, 아무튼 힘내고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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