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나무 진분홍 꽃, 새잎

2018. 4. 18. 10:52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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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잠깐씩의 짬을 이용해 공원을 둘러 보곤 합니다.

자주 둘러보는 데도 공원의 풍경이 확확 달라진다 싶습니다. 


어제는 박태기나무 꽃이 눈에 꽂히더군요.

진분홍색꽃봉오리이 정말 밥풀처럼 다닥다닥 모여 있습니다. 

박태기 나무의 이름의 유래가 바로 이 '밥티기'라는 사투리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정말 이 꽃봉오리들이 밥풀이 모여 있는 듯 하네요. 

북한 사람들은 이 나무를 '구슬꽃나무'라고 좀더 예쁜 이름을 주었다는군요.

꽃봉오리는 밥알같이 생겼지만 꽃은 정작 나비를 닮았습니다.

박태기나무도 벚나무처럼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납니다. 

약간 갈색빛을 띤 연한 어린 잎들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식물도감에는 여름에 잎이 돋는다고 하지만 서둘러 돋아난 성급한 잎들은 이렇게 4월 중순에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지난 해 꼬투리 열매가 미처 떨어지지 못하고 이렇게 함께 매달려서 봄을 맞네요.

대개 꼬투리가 겨울내내 매달려 있답니다. 

꼬투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박태기 나무는 콩과식물이예요.

모든 콩과식물이 그렇듯, 뿌리에 있는 뿌리혹 박테리아 덕분에 질소를 이용할 수 있어 

거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주고, 

또 거친 땅에서도 잘 살아나갈 수 있다는 뜻이지요.


봄마다 보는 박태기나무 꽃이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참고로, 그동안 제가 박태기 나무에 대해 포스팅한 것이 네 편이 더 있습니다. 

2년 전 포스팅인데, 4월, 5월 중순, 9월말, 11월 중순에 한 포스팅이라서 

박태기나무의 꽃, 잎, 열매, 나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고 보니 여름철 포스팅과 한겨울의 포스팅이 빠졌습니다. 

올 여름에는 잊지 말고 박태기나무를 사진에 담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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