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3. 08:0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요일, 하천가 산책에서 만난 보라빛 꽃들.
광대나물, 기병꽃풀, 자주괴불주머니.
이 보라빛 꽃은 무엇일까요? 꿀풀과의 광대나물입니다.
붉은 보라빛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돌려 핍니다.
반원형의 잎이 마주나고 잎가장자리는 두꺼운 이가 있고
잎 두 장이 붙어 줄기를 완전히 둘러쌉니다.
마주붙은 잎 겨드랑이에서 꽃이 촛불처럼 돌려 피어 있는 모습이 여러 단을 올린 케잌을 연상시킵니다.
광대나물은 풀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하천가에서만 이 야생화를 보았을 뿐 다른 곳에서는 본 기억이 나질 않네요.
풀 사이에서 뭉쳐 있는 또 다른 보라빛 꽃들이 보입니다.
현호색과의 자주괴불주머니입니다.
남부지방에 주로 자란다고 도감에는 나와 있지만 중부이남까지 퍼진 걸 보니 기후온나화 때문일까요?
독풀이 아닌 현호색과 달리 촘촘하게 꽃이 매달립니다.
('현호색'으로 내부 검색하시면, 빗살현호색, 점현호색, 현호색을 이 자주괴불주머니와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독풀은 독이 없는 풀에 비해 잎의 모양이 거칠고, 꽃도 더 화려합니다.
자주괴불주머니의 잎도 다른 현호색과 달리 잎이 좀더 무섭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연보라빛의 꽃이 보입니다. 바로 꿀풀과의 긴병꽃풀입니다.
주로 양지바른 산기슳에서 자란다고 하네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 풀은 광대나물과도 좀 닮아 보입니다.
하지만 잎이 광대나물과 달리 줄기에 붙어 완전히 에워싸고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광대나물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돌려가며 피는데 반해, 긴병꽃풀 꽃은 잎 겨드랑이에서 두 세개가 핍니다.
그러면 바로 위 사진은 광대나물입니다. 긴병꽃풀과 다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