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4. 10:5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장미과의 나무인 마가목의 흰꽃을 실컷 구경하고 공원으로 들어오니 또 다른 흰꽃이 가득 핀 나무가 저를 반깁니다.
바로 산사나무입니다.
보름 전에 산사나무의 새잎과 녹색꽃봉오리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 꽃봉오리가 이렇게 흰꽃으로 만개했네요.
나무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요.
마가목의 흰꽃은 겹산방꽃차례인데, 산사나무의 흰꽃은 산방꽃차례입니다.
그래서 겹산방꽃차례인 마가목의 흰꽃이 더 풍성해보입니다.
하지만 마가목의 꽃은 겹산방꽃차례의 꽃송이가 가지 끝에 피는데 반해,
산사나무의 꽃은 산방꽃차례이지만 10여개의 꽃이 모여서 가지끝에서 핍니다.
(마가목의 꽃은 '마가목'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더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가목의 꽃도 산사나무의 꽃도 멀리서 보면 둘 다 풍성한 흰꽃으로 느껴지는 것이지요.^^
산사나무의 꽃도 마가목의 꽃처럼 흰꽃잎이 다섯장이고 20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가목의 꽃의 암술이 3-4개인데 반해 산사나무의 꽃 암술은 1개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암술과 수술이 보이실 거예요.
암술은 녹색빛으로 중앙에 있고 수술은 붉은 빛을 띠는 데 암술을 중심으로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산사나무의 잎도 마가목의 잎도 모두 어긋나기.그리고 잎 뒷면은 모두 연한 녹색.
하지만 산사나무의 잎은 깃꼴겹잎인 마가목의 잎과 달리 잎몸이 새깃털처럼 갈라진 달걀모양입니다.
이제 마가목과 산사나무를 구분하실 수 있겠지요?
('산사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산사나무의 열매, 즉 덜 익은 녹색 열매, 잘 익은 붉은 열매를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위의 마가목 사진들은 2016년 5월 포스팅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