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이 말랐다!(농123 시리즈 8)

2018. 7. 18. 10:52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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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은 늦은 시간에 하천산책을 나갔습니다. 

해가 진 다음이라서 오리들이 원래 머물던 곳으로 돌아왔는지만 살짝 보자 싶었지요. 

다행히도 물이 많이 빠져서 오리들이 원래 머물던 곳에 있다는 것을 멀리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해가 진 시간이라 후레시를 터트리면서 오리의 휴식을 방해하면서까지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았기에 사진기를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해가 지기 전 서둘러 하천가로 나갔습니다.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풀도 일어났고 무성히 자란 느낌입니다. 

오리가 머무는 곳을 살펴보았지만 오리가 없네요. 

물이 찬 동안 머물렀던 곳으로 가보자 싶어서 이동했습니다. 

멀리, 제가 서서 오리를 부르는 바위들이 보입니다. 


조금 걸어서 내려가니까 오리들이 보입니다. 

다른 곳에 있네요. 

'오리야!' 부르니까, 오리들이 알아들었다는 듯 헤엄쳐 옵니다.

저도 정말 반갑습니다.

너네들 잘 지냈니?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꼬리를 부지런히 흔드는 것을 보니 그렇다는 뜻일까요?

 그럭저럭 장마를 잘 견뎌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또 계속되니 하루하루가 힘겨울 것 같습니다. 

오리들이 살이 좀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삼복더위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모이를 좀 줄까?하는 생각을 하고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수퍼에서 기장을 샀습니다. 

오늘은 곡식을 좀 줄까 싶네요.


야생으로 살아가는 법을 잃으면 안 되니까 무더위 때 잠깐, 한겨울에 잠깐만 모이를 주기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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