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와 설구화는 잎이 다르다

2019. 5. 17. 11:33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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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처님 오신 날이었지요. 

마침 그 즈음에는 불두화가 만개합니다. 


지난 5월5일 관악산 자락에서 불두화를 만났습니다.

(2019.5.5.)

불두화는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꽃을 피워서 불두화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꽃이 부처님이 곱슬머리를 닮아 불두화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인지 사찰에서 불두화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불두화는 인동과의 백당나무 개량종이라고 합니다. 

차이라고 하면 백당나무 꽃은 가운데는 양성화, 꽃주변은 꽃이 큰 무성화가 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두화가 많은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불두화꽃은 처음에는 연한 초록빛이었다가 활짝 피면 흰색, 그리고 질 때는 누런 색으로 변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불두화와 수국의 차이는 잎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꽃 색깔도 차이가 나지요. 

불두화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는데, 수국은 타원형입니다.

참고로 우리 아파트 수국을 올려봅니다. 

수국의 잎은 불두화의 잎과 완전히 다른 모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국'으로 내부검색하시면 꽃과 잎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2016.5.)

 위 사진은 3년 전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만개한 불두화를 찍은 것입니다.

하얀꽃이 풍성하지요!


 여기서 잠깐!!

불두화와 백당나무꽃의 차이,

수국꽃과 산수국꽃의 차이를 간단히 짚고 가지요.


불두화와 수국꽃은 모두 무성화,

백당나무꽃과 산수국꽃양성화가 있다는 점. 


그리고 불두화와 백당나무의 잎세 갈래잎,

수국과 산수국의 잎 타원형잎.

 

(2016.5.)

그리고 경주 김호장군 고택에 들었을 때 그곳을 지키고 있는 종부께서 

위 사진 속의 나무를 '불두화'라고 불렀습니다. 

아마도 모든 꽃이 장식꽃이라서 그렇게 불렀나 봅니다.


하지만 이 나무는 불두화와는 다른 나무예요.

[손에 잡히는 생태수목도감]에서 '설구화'라고 합니다.

불두화와 마찬가지로 꽃이 무성화입니다. 

하지만 잎이 완전히 다르지요. 


  함께 갔던 지인은 이 나무를 '나무수국'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꽃의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나무수국'은 산방꽃차례인 불두화와 달리, 원추꽃차례입니다. 


불두화, 백당나무, 설구화는 모두 인동과인데,

나무수국장미목 수국과이니, 같은 가족이 아니지요.

그래서 나무수국의 잎은 다른 장미목에 속하는 나무들의 잎과 닮았습니다. 


참고로 수국, 산수국 범의귀과에 속합니다.

 


이제 불두화, 백당나무, 설구화, 산수국, 수국, 나무수국의 차이를 아시겠지요?

저도 열심히 공부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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