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5. 15:25ㆍ나의 정원
작년부터 라벤다 사오길 여러차례,
작년 봄에 세 종류, 올 봄에도 두 종류의 라벤다를 사와서
여러 그루가 있는 것은 한 그루씩 심기도 하고 해서
이제 라벤다 화분이 11개가 되었습니다.
모두 어린 라벤다랍니다.
올 봄에 사온 라벤다랍니다.
프렌치 라벤다(Lavandula Stoelchas)인 것 같아요.
꽃봉우리가 매달려 있으니 곧 꽃이 피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오늘보니까 꽃봉우리가 약간 아래로 쳐지는 느낌이... 아무래도 습기가 많아서인지...
아직 라벤다 키우기 초보라서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한 화분에 두 그루의 프렌치 라벤다가 있어
이렇게 화분 둘로 나누어 심었습니다.
한 그루는 꽃이 있고 또 한 그루는 꽃이 없더라구요.
적응은 꽃이 없는 것이 더 잘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라벤다도 샀습니다.
찾아보니 마리오 라벤다가 아닐까 싶네요.
마리오 라벤다는 잉글리쉬 라벤다(Lavandula Angustifolia) 품종이라고 하네요.
잉글리쉬 라벤다는 라벤다 가운데 가장 순수하고 독성이 없어서 먹어도 되는 라벤다라고 하던데,
그럼 이것도 먹을 수 있을까요?
이 마리오 라벤다는 두 화분을 사왔는데,
역시 한 화분에 두 그루가 심어져 있어 둘로 나눠 심었습니다.
이까지가 올해 봄에 사온 라벤다이고,
아래의 라벤다는 모두 작년에 사온 것입니다.
올 봄에 분갈이를 하면서 나눠심기를 했습니다.
이 라벤다는 잎모양이 특이한데,
피타나 라벤다(Lavandula Pterostoechas)로 보입니다. 꽃이 내내 폈습니다.
겨울에 실내에 머물면서도 계속 꽃을 피우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사랑하는 라벤다입니다.
냄새는 다른 라벤다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비린내가 나는 듯해요.
게다가 겨울동안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지내다 보니 꼴이 영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마치 풀같아지더라구요.
올봄에 마구 커팅했습니다.
그래서 앙상한 꼴이 불쌍합니다.
부디 봄에 다시 멋진 모습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라벤다 겨울나기 정말 어렵더군요.
환기도 힘들고 빛도 부족하고...
한 마디로 겨울내내 겨우 생존했다고 봐야겠지요.
이 라벤다는 우리 아파트 근처 동네 화원에서 산 것인데,
처음부터 시원치 않을 것을 모르고 구입했다가
병든 가지들을 모두 쳐내고 겨우 살아나서 이 모양이 되었지만,
그래도 기특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잘 자라주어서요.
이 라벤다도 프렌치 라벤다 아닐까 싶은데... 자신은 없군요.
그리고 작년 봄에 산 또 다른 종류의 라벤다.
이 라벤다가 무엇일까? 계속 살펴보면서
스위트 라벤다(Lavandula Heterophylla)가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잎이 아래도 내려올수록 약간 볼록하고 작년에는 작은 톱니들을 달고 있는 잎들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어찌 톱니 달린 잎은 어린 잎들에게서만 발견되었습니다.
잉글리쉬 라벤다와 Lavandula dentata를 접붙여 만든 품종이니까
어떤 스위트 라벤다는 톱니 잎이 많고 어떤 스위트 라벤다는 톱니 잎이 적고 그런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스위트 라벤다가 맞다면 이 라벤다 역시 순수한 라벤다인 잉글리쉬 라벤다의 유전자를 가진 품종이라는 뜻이지요.
현재 이 라벤다들은 모두 네 그루로 올 봄에 나눠 심었는데
겨울을 잘 나질 못해서 허약한 꼴을 하고 있습니다.
길죽하게 콩나물처럼 자란 잎들은 모두 쳐냈습니다.
올봄에 햇빛을 잘 받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좀 나아지겠지요.
다가오는 겨울에는 라벤다를 어찌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지 연구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날씨는 더 따뜻해질테니 댱분간 라벤다가 한결 건강해지긴 하겠지요.
라벤다를 잘 키워서 커다란 화분에 옮겨 베란다를 허브농원처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